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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논란 부시 시계 주머니 속에 있었다

입력 | 2007-06-15 03:02:00


‘부시는 자신의 손목시계가 도난당할 것을 걱정한 것인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0일 알바니아의 작은 마을인 푸셰크루자에서 환영인파와 악수하는 과정에서 손목시계를 분실한 것으로 잘못 알려져 소매치기 당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사실은 슬쩍 풀어 바지 주머니에 넣어둔 것으로 확인돼 알바니아인들이 발끈했다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이러한 사실은 현장을 찍은 백악관 영상에서 확인됐다. 이날 부시 대통령은 환호하는 인파와 악수하던 중 왼쪽 손목에 찬 ‘티멕스 인디글로’ 시계를 풀어 바지 주머니에 넣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사실이 밝혀지자 인터넷 블로그에는 부시 대통령을 성토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알바니아 국민이 부시 대통령을 좋아하고 이번 방문도 열렬히 환영했던 터라 배신감은 더욱 크다는 분위기다.

한 블로거는 “부시 대통령은 자신이 깊이 신뢰하는 알바니아인들에 의해 시계를 도난당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부시 대통령은 미국에서든 외국에서든 군중을 만나기 전에는 시계뿐 아니라 결혼반지도 종종 빼 놓는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