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지역 여행객들에게 설사질환 주의보가 내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중순 현재 동남아 지역 단체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집단 설사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15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로 6월 10일 기준으로 최근 3년간의 연도별 해외유입 설사환자 발생 현황을 보면 2005년 7건 102명, 2006년 7건 119명 등에서 올해 들어서는 43건 248명으로 발생건수로는 6배, 환자 수로는 2배 이상 늘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말했다.
특히 올해 5월에 18건, 6월에는 10일 현재 17건이나 발생하는 등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해외여행 설사환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말했다.
올해 해외유입 설사환자를 국가별로는 보면 태국 13건, 필리핀 6건, 캄보디아 4건 등의 순이었으며, 설사유발 음식종류별로는 해산물이 17건(40%)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육류 9건, 한식류 6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여행을 할 때는 용변 후나 식사 전에 손을 깨끗이 씻고, 끓인 물이나 생수 등 안전한 음용수를 마시며, 해산물 등은 완전히 익혀 먹고, 입국할 때나 입국 후 설사증상이 있으면 검역소나 지역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