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32·레알 마드리드)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메달을 목에 걸고 미국으로 떠나게 됐다.
LA 갤럭시로 이적할 예정인 베컴은 18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보 경기장에서 열린 2006~2007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요르카와의 최종전에 출전했다. 마드리드는 3-1로 이겼다.
이로써 마드리드는 승점 76점으로 FC 바르셀로나와 동점이 됐지만 상대 전적에서 바르셀로나에 1승1무로 앞서 우승컵을 안았다. 마드리드가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4년 만이며 통산 30번째다.
베컴은 후반 21분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와 교체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7분 선제골을 내줬으나 베컴 대신 교체 투입된 레예스가 후반 23분과 38분 두 골을 넣었고 후반 36분 마마두 디아라의 헤딩슛이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들어간데 힘입어 역전극을 이끌어냈다.
2003년 6월 3500만 유로(약 434억원)의 이적료로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옮긴 베컴은 지난 시즌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부임한 뒤 눈 밖에 나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새로운 길을 모색하던 베컴은 올 1월 LA 갤럭시와 5년간 2억5000만 달러(약 2320억원)의 천문학적 액수에 계약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베컴은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물론 잉글랜드대표팀에서 전성기의 기량을 되찾아 가고 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