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룸이란 게 이런 거구나. 진짜 과학자가 된 기분이에요.”
16일 오전 충남 아산시 신창면 순천향대 나노화학공학과 실험실에 ‘귀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올해부터 이 대학 나노화학공학과 재학생들이 인근 선장초등학교를 일주일에 한 번씩 방문해 ‘방과 후 학습’을 해 왔으나 이날은 1, 2학년생 37명이 거꾸로 대학을 방문한 것.
학생들은 공기로 옷과 몸을 세척한 뒤 먼지와 세균이 전혀 없는 ‘클린룸’을 체험하고 실험실에서 화학 합성을 통해 고분자물질을 만드는 실험도 직접 해 봤다.
선장초교는 전교생이 133명인 작은 학교. 나노화학공학과 대학생들은 4월부터 일주일에 7명씩 이 학교를 방문해 독서와 논술, 컴퓨터, 한자, 수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도하고 있다. 아산시교육청은 이 같은 수업을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