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의 장타자’ 박성호(17·제주관광산업고·사진)가 3연속 장타왕에 올랐다.
박성호는 18일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CC에서 열린 2007 한국장타자선발대회(웍스골프 주최) 3차 대회에서 드라이버샷을 무려 380야드나 날려 1위를 차지했다. 예선 1∼3차 대회 우승을 휩쓸며 지난달 1차 대회에서 세운 대회 최장타 기록(365야드)을 한 달 만에 15야드 더 늘렸다.
박성호는 “그동안 거리보다는 방향성을 끌어올리는 데 신경 썼다. 키가 커 스윙 아크가 남들보다 크기는 하지만 부드러운 리듬과 정확한 임팩트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타를 치려면 우선 스탠스를 좀 넓게 서고 티를 약간 높게 꽂아야 한다는 게 그의 조언. 근력을 키우려고 매일 잠자기 전에 팔굽혀펴기를 150번 이상 한다고.
1980년대 여자배구 국가대표 센터로 활약했던 유애자(45) 씨의 아들인 그는 192cm, 85kg의 당당한 체구가 장타의 원동력. 박성호의 누나 박시현(19)도 한국여자프로골프 2부 투어에서 뛰고 있는 스포츠 가족이다.
8월 결선에서 상위 두 명의 선수는 일본드라콘장타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