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최저임금 적용 대상자의 상여금과 수당을 합한 월평균 급여가 100만 원을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중소기업의 77.4%는 현행 최저임금이 매우 높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5단체는 최근 근로자 300인 이하 중소기업 320곳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실태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최저임금 근로자의 월 고정급여 평균은 81만4438원으로 주 44시간 노동을 기준으로 한 현행 최저임금(월 78만6480원)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장·휴일 근로수당을 제외한 고정 상여금 및 기타 수당 등을 합칠 경우 실제 급여는 102만8407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사대상 기업들은 현행 최저 임금이 매우 높거나(36.9%) 약간 높다(40.5%)고 응답했다. 이들은 “기업이 최소한의 이윤을 확보하려면 최저임금은 시급 3264원, 월급 73만7389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사대상 기업의 35.2%는 높은 최저임금 때문에 이미 고용을 줄였거나 앞으로 줄일 예정이다. 사업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기업도 41.2%였다.
경제5단체는 “최저임금을 도입한 국가 대부분에서는 최저임금 산정 시 고정 상여금과 현물 급여 등을 포함시키고 있으며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은 심지어 팁까지 포함시킨다”며 “최저임금을 더는 올리면 안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