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뉴욕 주 로체스터에서 열리는 웨그먼스LPGA대회에 출전하고 있습니다. 이 대회는 프로암대회 때 한국 유학생 자원봉사자들이 통역을 자청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한국 선수가 많아지다 보니 자원봉사자들이 뜻을 모은 것인데 이런 것이 하나의 연례행사처럼 되어 버린 것이죠.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어요.
그런데 이분들에게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어프로치 샷의 비결입니다.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만 잘할 수 있다면 쉽게 파를 할 수 있을 텐데 자기들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조언을 구하시더라고요.
어프로치를 잘하려면 물론 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볼이 날아가서 구르는 정도를 미리 예상하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의 높이로 떴을 때 어느 위치에 떨어진다면 얼마만큼 굴러갈 것이라는 계산을 하고 샷에 들어가는 것이죠. 볼이 떨어지는 위치를 모른 채 대충 감으로만 플레이하기 때문에 일정한 어프로치 감을 유지하기 힘든 것이죠.
보통 한 가지 클럽으로 어프로치했을 경우 볼이 떠서 날아가는 정도에 비례한 구르는 비율은 일정합니다. 특히 ‘피치&런’과 같은 어프로치 기술은 적당히 띄워 굴리는 샷이기 때문에 띄우는 거리와 구르는 거리의 관계를 잘 터득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물론 띄우는 거리죠. 볼이 굴러가는 비율을 알기 위해서는 연습 그린에서 10개 정도만 연습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어려운 것은 얼마만큼 스윙을 했을 때 얼마나 떠서 가는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볼이 떠서 날아가는 것은 백스윙의 크기에 비례합니다. 사진을 보시면 10야드○1, 20야드○2, 30야드○3의 백스윙 크기가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백스윙 크기는 볼이 굴러가는 거리는 제외한 순수하게 볼이 떠가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사용한 클럽은 샌드웨지입니다.
어프로치를 하기 전에 볼 앞에서 어디쯤에 볼이 떨어져야 핀까지 굴러갈지를 결정하고 볼이 떨어지는 위치에 집중해서 연습스윙을 하세요. 그 전에 걸음걸이로 떨어질 위치까지의 거리를 파악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 후에 연습스윙을 한 만큼 백스윙을 해서 볼을 때리면 볼이 부드럽게 날아서 생각한 위치에 떨어질 것입니다. 일단 생각한 위치에 떨어졌다면 볼은 서서히 굴러 컵 근처에 멈춰 서게 될 것입니다.
샷을 할 때 주의할 점은 부드럽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너무 강하게 볼을 때리면 스핀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바운드된 후에 생각한 만큼 볼이 구르지 않습니다.
미국 로체스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