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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강대원 前과장 `돈흐름' 수사중"

입력 | 2007-06-25 11:30:00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의 늑장ㆍ외압 및 한화 측의 금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서범정 형사8부장)은 강대원 전 서울남대문서 수사과장의 계좌에 입금된 1000여만 원의 출처 등에 대해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철준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25일 "강 전 과장의 돈 흐름에 대해서는 계속수사 중"이라며 "돈의 출처가 한화 그룹과 무관한지는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차장검사는 "검찰이 `한화 측 돈이 명백하다'고 (언론에) 확인해줬으면 강 전 과장의 주장에 대해 진위 여부를 얘기하겠지만, 그동안 계속 수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덧붙였다.

강 전과장은 계좌에 입금된 돈의 출처에 대한 의혹이 보도된 22일 서울중앙지검장실을 직접 찾아가 10여분간 거칠게 항의했고 다음 날도 기자실을 찾아와 "사건을 벌써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위의 지시가 있어 (수사를) 못했던 것을 다 밝히겠다"며 "검찰이 25일 결백함을 해명하지 않으면 (보복폭행 수사의 외압과 관련한) 양심선언을 하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강 전 과장은 이와 관련,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며 한 언론 인터뷰에서 "직속 상관이었던 장희곤 전 남대문서장이 내사를 중단하라고 지시했고 한기민 서울경찰청 형사과장도 전화를 걸어 사건 진행 상황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주말과 휴일에도 수사팀 전원이 출근해 그동안 참고인 등의 신분으로 소환한 경찰 및 한화 관계자에 대한 조사 내용을 분석해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을 확인했다고 밝혀 앞으로 대질신문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아울러 이택순 경찰청장이나 홍영기 전 서울경찰청장 소환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