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미 관계 호전을 반영하듯 북한이 하반기 대(大)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을 앞두고 미국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려여행사는 25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8월1일부터 10월10일까지 아리랑 공연이 열릴 것"이라며 특별히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참관단 모집 공고를 냈다.
중국 베이징(北京)에 본사를 둔 고려여행사는 북한 국제여행사와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을 모집하고 있는 민간 여행사다.
이 여행사는 아리랑 공연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8월4일부터 9월11일까지 8회에 걸친 외국인 단체관광 일정표를 자세히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일반 관광객의 경우 베이징-평양 간 왕래는 항공편을 이용하며 3박4일 간 평양 양각도호텔에 머무른다. 비용은 아리랑 공연표를 제외하고 1590유로(약 200만 원)다.
또 "북한이 제공하는 최고의 호화로운 여행"으로 소개된 'VIP 투어'의 경우 2290유로에 최상의 교통편과 음식, 아리랑 관람석을 제공받을 수 있다.
VIP 투어는 8월18일, 9월1일, 9월8일 세 차례 예정돼 있는데 그 가운데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9월9일)이 든 9월8일~13일은 이미 예약이 찼다고 고려여행사는 밝혔다.
여행사는 이와 함께 학생과 3명 이상 단체여행시 할인 혜택이 있음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애초 상반기 아리랑 공연을 4월14일부터 5월15일까지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외국인 관광단 모집 부진에다 모내기철 등이 겹쳐 종료일을 5월5일로 앞당겼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