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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생산유발 1조 900억원-고용창출 1만 3000명”

입력 | 2007-06-27 06:55:00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이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인천 영종도로 결정됐다.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은 26일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유치를 신청한 인천 대구 광주 대전 등 4개 도시 가운데 인천시를 우선협상대상 도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동사업자인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하반기 중 건설교통부와 세부 협약을 맺고 사업 추진에 나선다. 국고 보조를 받아 건설하는 시범노선은 인천공항여객터미널∼국제업무1단지∼용유역을 잇는 6.1km 구간.

내년까지 설계를 마치고 2011년 공사를 마무리한 뒤 2012년 시험 운행에 들어간다. 시범노선에는 총 7편성(1편성은 객차 2량 연결)이 최고 시속 110km로 무료 운행된다.

전체 사업비 4500억 원 가운데 국고 지원은 3439억 원(69%) 나머지는 인천공항공사가 856억 원(25%), 인천시가 205억 원(6%)을 각각 분담하게 된다.

2단계 사업으로 용유역∼국제업무2단지를 연결하는 9.7km 구간을 민자유치 사업으로 내년에 착수해 아시아경기가 열리는 2014년까지 건설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내에 건설되는 2단계 사업은 총사업비가 5796억 원에 이른다. 경제자유구역법에 따라 사업비의 50%는 국비, 43%는 민간자본, 7%는 시비로 충당할 예정이다. 또 2020년까지 영종공항도시 37.4km를 순환하는 자기부상열차 3단계 노선을 완공할 계획이다.

자기부상열차 2, 3단계 노선은 민간자본이 투입돼 시범노선과 달리 유료로 운행된다. 차량 구입비를 제외한 운영비는 인천공항공사가 부담할 계획이다.

순환노선이 완공되면 4000만 평에 이르는 영종공항도시의 교통문제가 해결된다. 또 제3, 4연륙교를 통해 인천지하철 2호선, 경인전철, 수인선과 환승할 수 있어 제2공항철도를 대체하는 효과가 있다.

생산유발 1조900억 원, 고용창출 1만3000명에 이르는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물론 인천경제자유구역의 u-City 사업과 조화를 이뤄 국가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인천공항에서 환승을 위해 5시간 이상 머무는 연간 300만 명의 환승객에게 자기부상열차 관련 첨단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자기부상열차의 인천 유치를 계기로 공항과 경제자유구역을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