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은 조정압력이 높은 구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조정장에선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 조정 초동기이며 전반적으로 매물압박을 받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명품종목군들이 있는데, 그런 종목들은 상승장에서는 매우 미미한 상승을 시도하고, 조정 및 하락장에서는 매우 급격한 하락을 보이는 부실주 및 잡주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그렇다면, 이런 부실주 내지는 잡주를 잡지 않고, 일명 명품주를 잡을 수 있다면 조정장에서도 큰 손실 없이 안정된 고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LG전자(066570)를 관심 있게 지켜보기를 희망한다. 명품주 반열에 오르려는 종목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정보통신부문의 글로벌기업인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는 사실이다. LG그룹을 탄생시킨 1등 공신의 기업으로 지난 2002년 4월 LG전자와 LGEI로 분할한 뒤 디지털부문과 정보통신부문으로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2007년 올해 1/4분기 LG전자는 환율하락과 원자재가격의 상승세 지속으로 말미암아 주변
환경이 악화된 바도 있었다. 그러나 06년 초콜릿폰의 뒤를 이은 샤인 폰 등의 프리미엄 제품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6조 33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중 수출은 4조3,306억원, 내수는 1조 7,031억원을 기록하여 전체 매출의 수출비중이 약 72%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환율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지만, 점차 환율보다는 품질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더불어 수출대상국이 미국에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중국/유럽 뿐만 아니라 동남아에서부터 남미에 이르기까지 대단위 해외기지를 확보하며 그 영역을 키워나가고 있어 가히 글로벌기업으로써의 면모를 확고히 갖추고 있다.
LG전자의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신장한 1조 8,18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디지털 디스플레이 부문과 디지털 미디어 부문은 각각 매출이 16%, 7% 감소를 보였지만,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 부문은 전년도 동기 대비해서 12.2% 증가한 2조 3,00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2007년 1분기 DMB폰, 샤인 폰 등 고가폰 물량확대를 통해서 전분기 대비 내수판매량이 46%증가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더불어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4세대(4G)이동통신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연합체 회원으로 가입한 것도 성장성이 기대되는 부분 중에 하나이다. LG전자가 이번에 가입한 LSTI기술연합은 4세대 이동통신방식인 3GPP LTE기술의 조기상용화를 목적으로 결성된 조직이다.
이처럼 LG전자는 경기회복기를 맞이하며 디지털 가전뿐만 아니라 모바일 부문에서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미래의 성장 동력을 갖추어 나가려는 회사의 질적인 변화 등 여러 가지의 투자메리트가 부각되고 있어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이며 시장 조정국면으로 인해 75,000-76,000원에 가격이 형성된다면 저가매수의 호기로 판단된다.
최소 90,000원 이상에서 차익을 실현할 기회를 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근의 주식시장의 조정으로 말미암아 동 종목이 약세조정을 받는다면 제시한 가격에서의 물량확보는 무리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 하이리치(www.Hirich.co.kr) 애널리스트 김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