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을까. 최근까지 동물의 이타심은 도움을 받으면 바로 보상하는 직접적인 협동으로 이해됐다. 얼마 전 스위스 베른대 연구팀은 어떤 쥐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있는 쥐가 또 다른 쥐를 도와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다른 쥐의 도움을 받은 쥐와 그렇지 않은 쥐를 철창에 가두고 관찰한 결과 도움을 받아 본 쥐만이 함께 갇힌 다른 쥐가 먹이를 찾는 걸 도와줬다는 것. 연구를 주도한 마이클 타보스키 교수는 “사람처럼 동물도 진화와 경험을 통해 같은 종에게 이타심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