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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父子 사랑의 음악회… 소년의집 기금마련 협연

입력 | 2007-06-29 03:01:00

‘소년의집 기금 마련 음악회’에서 한 무대에 서는 정명훈(왼쪽), 민 씨 부자. 사진 제공 CMI


마에스트로 정명훈(54) 씨가 아들 민(23) 씨의 지휘로 피아노 협연을 한다. 8월 2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열리는 ‘소년의집 기금 마련 음악회’에서다.

정명훈 씨는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아들과 한 무대에 서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정민 씨는 서울대 기악과에 재학 중이다. 이번 음악회에선 아동복지시설 부산 ‘소년의집’ 학생들로 구성된 ‘소년의집관현악단’과 정 씨 부자 등이 함께 공연한다. 수익금은 ‘소년의집’ 아동을 위한 학교와 병원 건립 등에 쓰인다.

정명훈 씨는 베토벤 ‘교향곡 5번-운명’의 지휘를 맡는다. 또 정민 씨는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의 지휘를 맡고 정명훈 씨 등 3명이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피아노를 협연한다.

정명훈 씨가 ‘소년의집관현악단’과 함께 음악회를 갖는 것은 2005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그는 “기량만으론 음악 전공자들을 따라갈 수 없겠지만 이들의 음악엔 삶의 남다른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힘과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말했다. 객석은 소망석(7만 원)과 관객이 사전에 기부금을 내는 사랑석(10만 원 이상) 등 두 종류다. 02-518-7343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