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순 경찰청장. 자료사진 동아일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사건 발생 3일 후 유시왕 한화증권 고문과 골프회동을 가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택순 경찰청장은 29일 “유 고문과 골프장에서 만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 청장은 지난 3월11일 강원 춘천시 소재 J골프장에서 유 고문과 골프회동을 가졌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사건과 관련해 유 고문과 만난 사실이 없다는 기존 답변에 변함이 없다.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고 한 언론을 통해 밝혔다.
앞서 조선일보는 28일 “검찰이 유 고문에 대한 최근 조사에서 ‘지난 3월 11일 이 청장, 자녀들과 함께 강원도 춘천시 소재 J골프장(한화그룹 소유)에서 골프를 했다’는 자백을 받았다”며 “이 청장이 지난달 국회에서 ‘한화측과 전화통화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가 유 고문과 전화통화한 사실이 밝혀졌는데, ‘골프 회동이 없었다’는 해명도 거짓으로 드러남에 따라 진퇴 논란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검찰은 골프 만남 등을 통해 유 고문이 이 청장에게 로비를 했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청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