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의 영향으로 1일 오후 호남과 경남 지역을 비롯한 전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전국에서 빗길 교통사고와 항공기 결항, 침수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5시 16분경 경북 경주시 내남면 새마을낚시터 인근 도로에서는 빗길에 미끄러진 코란도 승용차가 도로 옆 수로로 빠지면서 전봇대를 들이받아 운전자 오모(43) 씨 등 탑승자 3명이 숨졌다.
오후 1시 9분경에는 전남 순천시 주암면 호남고속도로 하행선에서 그랜저 승용차가 승합차를 들이받아 승용차 운전자 신모(54) 씨를 비롯한 탑승자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이날 서울과 포항, 목포, 여수를 오가는 항공기 16대가 폭우로 결항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충북 제천시 월악산 계곡에서는 오후 2시 반경 회사 동료들과 야유회를 왔던 천모(56) 씨가 갑자기 불어난 계곡 물에 휩쓸려 숨졌다.
장마전선의 남하로 이날 전국에는 충남 태안군 141mm, 전남 무안군 101mm, 광주 92mm, 서울·경기 23mm 등 많은 비가 내렸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이번 비는 2일 오후 늦게까지 내린 뒤 서울·경기 지역부터 점차 그치겠으며 주말부터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2일에는 남부 지방에 20∼60mm, 서울·경기 등 중부 지방에 5∼20mm, 제주 산간 지방 50mm, 그 밖의 지역에는 10∼30mm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