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신문 구로다 서울지국장.
“일본 여성들이여, 낮에도 밤에도 한국남성들을 조심해라”
일본의 보수논객 구로다 가쓰히로(黑田勝弘)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은 최근 이슈가 된 일본인 한국 유학생의 대학 강사 성희롱 발언을 예로 들며 일본 여성들에게 한국 남성을 조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구로다 지국장은 지난달 30일 산케이신문에 게재한 ‘일본여성은 조심을’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며칠 전 일본 유학생인 사가와 준코 씨가 KBS 2TV 오락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해 대학 강사에게서 ‘자신과 자 주면 성적을 좋게 주겠다’고 들은 발언을 폭로해 큰 뉴스가 됐다”며 일본 여성들에게 한국 남성 경계령을 내렸다.
그는 “대학 조사에서도 사실로 밝혀져 문제가 된 강사는 해고됐지만, 흥미 깊은 것은 그 강사의 ‘성희롱 발언’ 중 ‘일본 여성은 한국 여성보다 섹스를 더 좋아한다’는 말이다. 한국에서는 일본 여성에 대한 그런 오해가 꽤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 같다”며 “일본 포르노 비디오나 포르노만화·소설, 주간지 누드 사진 등으로 인해 일본 여성이 그렇게 인상지어진 듯한데, (그로 인해) 일본 여성 유학생들은 머리가 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
구로다 지국장은 일본 여성들에게 “한국 남성의 ‘들이대기’는 (낮뿐 아니라) 저녁에도 조심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한국 남성들은 사가와 씨 예에서 보듯 낮에도 성희롱을 하지만 밤에는 막무가내 식으로 밀어붙이기 때문에 더욱 경계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승훈 동아닷컴 기자 h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