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인 도시형 방범시스템을 구축하고 교통시스템을 개선하겠습니다.”
이영화(55) 대전지방경찰청장이 3일 조용연 충남지방경찰청장으로부터 넘겨받은 대전지역 치안 지휘권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62년 만에 대전경찰청 시대가 열린 것.
지난해 12월 대전경찰청 준비기획단장으로 부임해 개청을 준비해 온 이 청장은 “첨단과학의 요람이자 국가행정의 중추도시인 대전의 초대 치안총수를 맡아 무한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대전시민들의 다양한 여론을 수집하고 각종 치안지표를 분석해 대도시에 맞는 맞춤형 치안서비스를 준비해 왔다”며 “다기능 폐쇄회로(CC)TV와 이동식 차량 판독기를 확대해 갈수록 첨단화, 지능화, 스피드화 하는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프로그램’도 도입하기로 했다. 아파트 신축이나 재건축 시 놀이터가 잘 보이고 가스 배관이 범죄에 이용되지 않도록 설계한다는 것.
그는 또 “대전시의 협조를 받아 상습 정체 구간을 정밀 진단해 도로 구조를 개선하는 등 교통 여건을 획기적으로 고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1978년 간부후보(26기)로 경찰에 들어와 서울 종암경찰서장, 경기경찰청 경무과장, 경찰청 공보담당관, 서울경찰청 경무부장 등을 거쳤다.
대전경찰청은 2009년 초 둔산동 신축청사에 입주하기 전까지 중구 선화동 동양종금 빌딩 7∼9층을 쓴다. 별관인 인근 대전여상(시청각실)에서는 수사와 교통 관련 사무를, 나머지 부문은 동양종금 빌딩에서 업무를 본다. 1566-0112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