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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경제계에선]“마법의 坪 계산법 개발” 外

입력 | 2007-07-05 02:59:00


“법정 계량 단위 반드시 정착시킬 것”

○…산업자원부 공무원들이 ‘m²’를 ‘평’으로 쉽게 환산하는 ‘마법의 계산법’을 개발해 부동산 중개업소 등에 배포해 눈길. 이는 1일부터 법정 계량 단위 사용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 가운데 일선 현장에서 ‘m²’가 생소하다는 불만이 쏟아진 데 따른 고육지책. 계산법은 ‘m²’로 표기된 숫자를 3으로 나눈 뒤, 그 결과에서 앞자리 숫자를 빼면 ‘평’이 된다는 것. 예컨대 36.4평인 120m²는 ‘120m²÷3=40’→‘40-4=36’의 계산법을 거쳐 대략 36평임을 알 수 있어. 산자부 관계자는 “15∼50평을 m²로 일일이 환산한 결과 신기하게도 6개 숫자를 빼놓고 거의 들어맞았다”며 “이번 기회에 기필코 법정 계량 단위 사용을 정착시키겠다”고 다짐.

제2롯데월드 또 연기… “그룹 차원서 밀었는데”

○…롯데그룹은 최근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건립에 대한 정부의 최종 결정이 또다시 미뤄지면서 크게 낙담하는 분위기. 지난해부터 추진한 각종 인수합병(M&A) 건이 잇달아 실패하면서 제2롯데월드 건립에 거는 기대가 남달리 컸기 때문. 특히 신격호 회장의 숙원 사업으로 13년간 끌어온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지원사격이 있었는데도 가시적인 성과를 못 내자 실망감이 더 크다는 것. 롯데 관계자는 “정부 결정이 미뤄진 것은 가능한 한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공무원들의 생리 때문 아니겠느냐”면서도 “사업 자체가 백지화되지 않은 만큼 조만간 좋은 결론이 나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삼성전자 골프비 삭감에 약속 확인 빗발

○…삼성그룹 내 ‘별 중의 별’이라고 불리는 삼성전자 임원들의 골프 비용 예산이 크게 줄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최근 이들에게 ‘골프 약속’을 확인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이 회사의 한 임원은 “함께 골프를 하기로 약속했던 지인들이나 사업 파트너들에게서 ‘골프 예산이 1인당 월 300만 원 이내로 감축됐다는데 약속대로 골프를 할 수 있겠느냐’는 전화가 꽤 많이 온다”고 전언. 실제로 다른 임원은 “2팀(8명) 예약했던 골프 회동을 급하게 1팀(4명) 규모로 줄였다”고 귀띔. 그러나 삼성전자 측은 “사실상 비상경영 체제에 맞춰 불요불급한 골프 비용은 줄이자는 취지인 만큼 외부 인사와의 사업상 골프 약속을 취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

SKT “인위적 요금 인하는 거위 배 가르기”

○…최근 이동통신 요금 인하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이를 비유한 ‘황금거위론’이 등장.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위적으로 요금을 내리라는 것은 황금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이라며 미래 투자의 중요성을 역설. 다음 날인 26일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도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회의에서 “황금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보다는 ‘알(요금 인하)’을 빨리 낳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인위적 요금 인하 압박보다 업체 간 가격 경쟁을 촉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 이에 대해 요금 인하 운동을 벌여 온 서울YMCA의 김희경 시민중계실 팀장은 “이동통신사들이 황금거위로 성장할 수 있도록 ‘먹이(비싼 통신료)’를 주며 길러 준 주인은 선량한 소비자들”이라고 일침.

美 게일사, 송도개발서 포스코 푸대접?

○…송도국제업무단지를 조성 중인 포스코건설이 합작사인 미국 게일사(社)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우려가 금융권에서 일고 있어. 이는 최근 송도국제업무단지에 들어설 주상복합아파트 한 곳을 GS건설에서 짓기로 한 데 이어 송도의 상징물이 될 동북아무역센터(지상 65층) 시공권도 대우건설에 70%가 돌아갔기 때문. 이들 사업의 시행자는 포스코건설과 게일사가 함께 설립한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임. 이에 대해 포스코건설은 애초부터 경쟁 입찰을 하도록 돼 있어 별로 문제될 게 없다고 일축.

‘담합’ 제보해 놓고 “제보자 누구냐” 큰소리

○…손해보험사들의 보험료율 협의 사실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은밀히 제보했던 한 대형 손보사의 A 사장이 이런 사실을 감춘 채 “제보업체를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구설수. A 사장은 최근 손해보험협회 안공혁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제보한 업체가 어디라고 하던가, 크게 책임을 물어야 할 사안”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는데 당시 안 회장은 이미 제보한 업체들을 파악한 상태였다고. 손보업계 관계자는 “제보 사실을 숨기려고 사장이 나서서 거짓 전화까지 하는 건 모양새가 나쁘다”며 “현안이 많아 업계가 뭉쳐야 할 시점인데 이번 일로 결속력이 약해질 것 같다”며 우려.

중외제약 “코스피 뛸 때 거래 정지라니…”

○…7월 1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중외제약이 1,800 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주가지수를 보며 “하필 이때 급등하느냐”며 안타까워하고 있다는 후문. 중외제약 주식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7월 17일까지 거래정지 상태인데 이달 들어 주가지수가 급등하자 상승장을 타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다는 것. 중외제약 관계자는 “거래가 재개될 때 오름세가 유지되기만을 바랄 뿐”이라며 ‘야속한’ 지수 급등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경제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