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1공구(1054만5502m²·319만 평) 매립사업이 차질을 빚게 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요청한 송도국제도시 11공구 매립기본계획이 지난달 열린 ‘중앙연안관리심의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환경부도 11공구를 매립하는 데 1년 이상 걸리는 사업인 만큼 ‘사전환경성 검토’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송도국제도시를 계획대로 개발하려면 661만1600m²(200만 평) 이상의 용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시켜 매립이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양부 등을 다시 설득하는 한편 사전환경성 검토를 위한 용역을 의뢰하기로 했다.
시는 2015년까지 11공구 매립사업을 끝내고, 이곳에 연세대 캠퍼스 일부를 비롯해 첨단산업단지와 정보기술(IT) 연구개발시설, 주거단지 등을 조성할 예정이었다.
시 관계자는 “올해 11공구 매립기본계획을 승인 받지 못하면 국가전략사업인 송도국제도시 건설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천 앞바다를 메워 건설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는 현재 1∼4공구(1272만7330m²·385만 평)를 매립했으며 5공구(241만3234m²·73만 평)와 7공구(413만2250m²·125만 평)는 12월까지, 6공구(261만1582m²·79만 평)와 8공구(373만5554m²·113만 평)는 2010년까지 매립할 계획이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