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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월드]아이들이 열광하는 게임메이플 스토리

입력 | 2007-07-10 03:00:00


넥슨에서 2003년 4월 선보인 게임 ‘메이플 스토리’는 초등학생 팬들을 열광시켜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공공의 적’이라고도 불렸다. 초등학교에서는 ‘이 게임을 잘 모르면 반에서 왕따’라는 얘기도 나왔고, 높은 수준(레벨)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아이는 큰 인기를 누렸다.

이 게임은 2D(차원) 그래픽으로 만화처럼 꾸며진 캐릭터에 뛰어난 액션이 더해져 아이들의 흥미를 강하게 끌었으며, 복잡하지 않은 명료한 스토리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았다.

또 공격 버튼 하나만 눌러도 ‘딱콩 딱콩’하는 타격감을 느낄 수 있고, 기본 게임은 무료인 부분 유료화 방식도 아이들을 유혹하는 요소였다. 아이들은 금전적 부담 없이 친구들이 부르면 언제라도 이 게임에 접속할 수 있고, ‘최고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친구들보다 더 높은 레벨의 캐릭터와 멋진 공격법을 손에 넣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이 게임의 귀여운 캐릭터들은 첫인상부터 호감을 주는 경우가 많다. 적을 물리치고 마을을 수호하는 전사, 신기한 요술을 보여 주는 마법사, 특수한 기술을 사용하는 도적 등 어린이들은 원하는 캐릭터를 가질 수 있다. 특히 ‘메이플 스토리’는 4번이나 직업을 진화시킬 수 있어 어린이들이 게임을 계속하게 하는 동기를 유발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게임에서 친구들과 경쟁하기 때문에, 게임 도중 자녀에게 그만두라고 다그치는 것은 아이들의 반항심을 불러올 수 있다. 게임 진행 정도를 확인한 후 일정 시간을 정해 주는 게 효과적이다.

‘메이플 스토리’는 1000원 안팎으로 구입할 수 있는 복장이나 아이템이 많다. 자칫 어린이들의 과소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부모가 이에 대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히 휴대전화 결제가 가능한 점을 감안해 부모나 어린이의 휴대전화로 거래가 이뤄졌는지도 체크하는 게 좋다. 부모가 대신 아이템을 구입해 주고, 그만큼 아이의 용돈을 깎거나 착한 일을 했을 때 아이템을 선물로 주는 것도 괜찮다. 물론 아이와 가장 친해지는 방법은 일주일에 1, 2회라도 함께 게임을 하는 것이다.

조학동 게임동아 기자 igelau@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