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0일 ‘대통령의 발언 전 사전질의’를 거부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 일관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한나라당 경선후보는 위장 전입사건, 대운하 보고서와 관련해 청와대의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청와대가 지난달 29일 어느 수준의 반론을 펼 수 있는지 예시해서 질의서를 보냈고 어제 오후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선관위는 ‘대통령 발언에 대해 위법 여부를 사전에 판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회신했다”며 “이는 선관위가 최근 대통령 발언에 대해 내린 결정에 견줘볼 때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대변인은 “선관위의 답변은 대통령 발언의 기준을 정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며 “지금 청와대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고 조만간 청와대의 최종 입장과 질의서의 공개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