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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패션]청바지, 화장을 하다

입력 | 2007-07-13 03:07:00


《‘젊음, 도전, 반항, 거침없음, 제임스 딘….’

청바지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청바지는 미국식 실용주의와 서부 개척시대를 상징하는 의상이었다.

요즘은 다르다.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들다.

청바지의 소재인 데님은 편안한 캐주얼에서 섹시한 스키니 진, 귀여운 스커트까지 다양한 스타일 영역에 파고들었다.

고가(高價)의 유명브랜드도 데님을 주요 소재로 쓰고 있다.

루이비통은 올여름 데님 소재 핸드백과 스카프, 청바지, 스커트 등을 대거 선보였다.

청바지 디자인과 패턴도 다양해져 취향과 체형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진에서 핸드백-스카프까지 다양한 스타일로 진화… 색상-장식 화려해지고 패턴도 독특

○ 청바지 레슨

스키니? 부츠 컷? 배스키?

같은 청바지인데 부르는 이름이 많아 헷갈릴 때가 있다. 대개 청바지는 모양(컷)에 따라 나눌 수 있다.

청바지 브랜드인 게스 홍보담당 김민지 씨는 “스키니 진처럼 보이는 일자형 밝은 색상의 청바지, 허리까지 올라오는 하이웨이스트 등 다양한 스타일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스키니 진=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인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디자인이다. 스타킹처럼 몸에 완전히 달라붙어 소화하기 쉽지 않은 아이템. 그래서 굵은 허벅지나 뱃살을 가릴 수 있도록 상의를 길게 입는 스타일링이 유행했다. 하체를 날씬하게 보이게 하는 블랙, 다크 블루 등의 색상도 인기다.

▽스트레이트=입었을 때 라인이 일자로 떨어지는 청바지. 스키니 진보다 밑단 통이 넓어 더 날씬해 보인다. 요즘은 스트레이트 청바지도 라인이 슬림하게 나오기 때문에 스키니 진이 ‘두려운’ 여성들에게 유용하다.

▽부츠 컷=가장 보편적인 디자인의 청바지. 일명 ‘나팔바지’다. 하체가 짧은 동양 여성들에게 알맞다. 기장을 하이힐 굽에 맞춰 늘리면 다리가 길고 날씬해 보인다. 신발 굽에 맞춰 입는 바지라고 해서 이름도 ‘부츠 컷’이다.

▽배스키=몸에 착 달라붙는 스키니 진과 헐렁한 배기팬츠의 장점을 딴 청바지. 배기 스키니 진이라는 뜻이다. 지난해 청바지 브랜드 드레스투킬이 고안한 라인으로 허벅지 등은 헐렁하고 발목으로 갈수록 통이 좁아지는 게 특징이다.

▽백시 팬츠=배스키보다는 다소 헐렁한 라인. 청바지 브랜드 지스타에서 고안했다.

▽크롭트 팬츠=무릎 길이의 반바지. 올여름에는 남성용 데님 크롭트 팬츠가 강세다.

▽하이웨이스트=데님에도 하이웨이스트 바람이 불었다. 하이웨이스트란 말 그대로 허리 위까지 올려 입는 하의를 말한다.

○ 올여름 유행은 패치워크

최근 청바지의 색상과 장식이 점점 화려해지고 있다. 패턴도 독특하다.

청바지 브랜드 갠트는 패치워크, 일명 덧붙이기 청바지를 내놓았다. 청바지 위에 여러 겹의 데님 조각을 이어붙이는 식이다. 올여름 인기 백 중 하나인 루이비통의 패치워크 백도 네인 조각을 여러 겹 이어붙인 스타일이다.

수공예 청바지도 있다. 지스타는 생지(가공하지 않은 데님) 느낌을 그대로 살린 수공예 팬츠를 팔고 있다. 입다 보면 무릎이 튀어나오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몸의 굴곡에 맞춰 입체 패턴을 사용한 게 특징. 한 벌에 50만 원대다.

게스의 여성 청바지는 장식적 효과가 눈에 띈다. 뒷주머니 부분에 크리스털을 사용해 화려한 파티 분위기를 연출한 것.

화려한 색상의 청바지도 있다. 일본 캐주얼 브랜드 유니클로는 빨강, 보라, 녹색. 회색, 검정 스키니 진을 시리즈로 선보였다. 시스템도 핑크와 밝은 옐로의 파스텔톤 청바지를 내놓았다.

데님을 사용한 사랑스러운 스커트도 인기다. 주로 여성캐주얼 브랜드에서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핑크 색상의 청 미니스커트, 풍선 모양의 볼륨 스커트, 클래식한 주름 스커트 등이 주목받고 있다.

청재킷도 화려해졌다. 크리스털을 수놓거나 허리 라인을 강조해 날씬해 보이게 디자인했다. 올 봄여름 인기 아이템인 조끼를 데님으로 만들어 내놓은 곳도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