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에 유행했던 대규모의 고래 사냥이 펭귄의 식성까지 바꿔 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서스캐처원대 연구팀은 펭귄 알 화석의 성분을 분석해 이들의 식성이 최근 200년간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펭귄의 주 먹잇감인 대구 뱅어 등 물고기의 탄소 동위원소 함유량이 크릴새우보다 더 높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36개 펭귄 서식지에서 발견한 100∼3만8000년 전의 알 가운데 19세기 이후 알들의 동위원소 함유량이 더 낮게 나온 것. 연구팀은 크릴새우를 먹던 고래들이 19세기 들어 상업 포경으로 많이 잡히면서 크릴새우의 개체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