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국제공항 이용객의 절반 이상이 대중교통 노선이 부족해 승용차나 택시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는 최근 김해공항 이용객 2129명을 대상으로 ‘김해공항 대중교통 희망노선 수요’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이 조사에서 55.4%가 ‘대중교통 노선이 불편해 승용차나 택시로 공항을 찾는다’고 응답했다.
현재 김해공항을 오가는 대중교통은 공항리무진 5개 노선(부산 방면 2개, 마산창원 1개, 진해 울산 각 1개 노선), 시외버스 4개 노선, 좌석버스 3개 노선, 마을버스 1개 노선이 전부다.
또 지하철은 김포공항처럼 공항청사 앞까지 연결되는 게 아니라 3호선 구포역이나 강서구청역에서 내린 뒤 마을버스로 갈아타야 하는 등 불편하다는 것.
이 때문에 응답자의 62.8%는 대중교통 증설을 요구했으며 만약 노선이 늘어나면 76.9%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새로 생겼으면 하는 교통수단은 공항리무진이 44.7%로 가장 많았고 좌석버스 29.6%, 시내버스 16.5% 등의 순이었다.
부산 시내권 희망 노선은 부산역 21.3%, 서면 11.8%, 해운대 7.6%, 노포동 7.5%, 동래 2.2% 등이었다.
부산 외곽으로는 거제 통영 방면이 21.7%, 대구 18.2%, 울산 9.8%, 김해 9.3%, 창원 7.8%, 경주와 포항이 각 5.7%였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영남지방 광역자치단체에 김해공항을 오가는 대중교통수단을 신설 또는 증설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