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최신형 항공기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또 기존 항공기를 개조해 최신형으로 개편하는 등 항공기 첨단화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항공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이들 고객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해 고급 항공사 이미지를 집중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 최신형 항공기 도입에 총력
B747-400, B777-200ER, A330 등 모두 129대의 항공기를 운영 중인 대한항공은 ‘꿈의 비행기’로 불리는 B787을 2009년부터 10대, ‘하늘의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A380을 2010년부터 5대 들여올 계획이다.
또 2009년부터 B777-300ER 10대와 B737-700 또는 B737-900ER 5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경쟁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도 2011년까지 21대를 추가로 들여올 계획을 세웠다. 올해 하반기(7∼12월)에만 A320-200 1대, A321-200 3대, B767-300 1대, B777-200 1대 등 총 6대를 도입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주문한 B787과 A380 구매도 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기내 시설도 업그레이드
항공업계가 최신형 항공기 확보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최신형 항공기 확보 여부가 탑승객 증가 또는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거리 노선의 경우 개인용 오디오 및 비디오 시스템(AVOD)이 설치돼 있는지에 따라 좌석 예약률이 눈에 띄게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두 항공사는 기내 환경 개조에도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9년까지 기내 시설 개조에만 약 16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퍼스트 및 비즈니스 클래스의 기내 좌석을 ‘코스모 슬리퍼시트’ 및 ‘프레스티지 플러스시트’로 바꾸고 있고, 일반석에는 AVOD를 설치하는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새로 도입하는 항공기 내부에 AVOD 설치, 모니터 확대, 프리미엄시트 장착 등 각종 승객 편의시설을 추가로 마련해 서비스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쾌적하면서도 다양한 기내 서비스를 기대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최첨단 항공기를 도입하고, 기내 환경을 개조해 전반적인 항공기 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