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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억류지역 빈틈 없이 봉쇄”…정부, 軍협조단 파견

입력 | 2007-07-24 03:02:00


○…협상이 긴박하게 벌어지는 동안 탈레반 무장세력이 피랍 한국인들을 억류하고 있는 지역에 대한 아프간군과 다국적군의 압박도 전날에 이어 계속됐다.

아프간 군부 측은 “아프간군과 미군이 이 지역을 봉쇄했으며 정부의 진입 결정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히르 아지미 국방부 대변인은 “다음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명령이 있어야만 인질 구출 작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안보 전문가는 “군대가 이 지역을 봉쇄하고 있어 그들(납치세력)이 달아날 틈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탈레반 측은 “인질 구출을 위해 무력을 사용한다면 이들의 목숨을 빼앗을 것이며 그것은 탈레반의 책임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며 재차 위협을 가했다.

이와 관련해 AIP는 탈레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탈레반이 피랍 한국인들을 분산 배치했으며 인질을 감시하는 대원들은 폭탄이 장착된 조끼를 입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는 이날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피랍자들의 석방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정부대표단을 지원하기 위해 장성급을 단장으로 하는 5명의 협조단을 파견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부 대표단을 지원하기 위해 준장 1명과 영관급 4명으로 구성된 군 협조단이 오늘 오후 아프간 현지로 출국했다”고 말했다. 단장을 맡은 준장은 유엔평화유지활동(PKO) 경험이 있는 인사이며 나머지 단원은 주로 군사외교 분야에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아프간 현지 동맹군과 더욱 긴밀하게 접촉하고 활발한 정보 교류를 위해 준장급을 단장으로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주도의 국제안보지원군(ISAF)과 미국 합동군사령부(CJTF-82)에 다산부대 소속 영관급 장교 1명씩을 파견해 동맹군과 협조체계를 유지하며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등 실시간 보고체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