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코스피지수가 개장과 더불어 `꿈의 지수'로만 여겨졌던 2,000선을 장중 한때 돌파해 증시 새로운 기원을 열었다.
그러나 개장과 동시에 2,0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지수는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선 뒤 장 내내 약세를 면치 못하다 결국 전날보다 0.79포인트(0.04%) 내린 1992.26으로 마감됐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8.47포인트 오른 2,001.52로 개장, 개장과 동시에 2,000선을 돌파한 뒤 2,005.02까지 상승해 2,000선 안착을 시도하는 듯 했으나 이후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 등에 밀려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외국인의 매도세에 맞서 기관과 개인이 매수세에 가담하면서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였으나 결국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투자자들은 105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기관투자자들도 577억 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외국인투자자들은 7거래일(11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1456억 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지수 2,000선 돌파는 지난 89년3월31일 1,003.31(종가기준) 이후 무려 18년4개월만이며 지난 12일 1,900을 넘어선 이후로는 매매일 기준 7일만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비록 장중 한 때에 그쳤지만 지수가 2,000선을 돌파한 것은 저금리를 배경으로 국민의 자산운용 개념이 `저축에서 투자로' 바뀌면서 간접투자시장이 만개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또 증권시장이 외환위기, 카드사태 등을 거치면서 투명성이나 시장제도 측면에서 상당부분 선진화됐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으로도 풀이했다.
이들은 증권시장이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고유가,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확대 우려 등 악재로 인해 단기적으로 조정 가능성이 높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