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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산악회’ 李캠프와 수차례 접촉

입력 | 2007-07-25 02:56:00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오세인)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 캠프의 외곽 후원조직인 ‘희망세상21’ 산악회의 김모(58) 회장 등이 올해 5월 워크숍을 전후해 이 캠프의 조직 업무를 맡고 있는 이모 씨 등 2, 3명과 여러 차례 통화하고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은 이 전 시장 캠프 측이 조직적으로 산악회 지원활동을 했는지, 운영비를 비롯한 자금 지원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검찰은 김 회장 등과 통화한 일부 인사를 불러 조사했으나 이들은 “고교 선후배여서 개인적인 목적으로 통화했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신종대 2차장은 “전국 범위의 대규모 사조직인데도 법원이 영장을 기각한 것은 예전 국회의원 총선거와 지방선거 때 구속됐던 다른 사조직과 형평에 맞지 않는다”면서 “영장을 재청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이 전 시장이 처남 김재정 씨가 대주주인 ㈜다스의 실소유주가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일반 투자자 2명을 최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투자자들을 상대로 BBK에 투자한 것이 이 전 시장의 권유에 의한 것인지 확인했으나 이들은 “이 전 시장과 무관하다”고 진술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시장이 모교 인맥을 동원해 투자자를 유치한 것이 아니어서 미국으로 도피한 BBK의 전 대표 김경준 씨가 돌아올 때까지 BBK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