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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 학위 증명서 건당 150만원…학원 강사들에 판매”

입력 | 2007-07-25 02:56:00


서울 강남지역 학원 강사들의 학력 위조 여부를 조사 중인 경찰이 인터넷을 통해 전문적으로 학위를 위조해 주는 브로커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4일 “학위 위조 브로커들은 인터넷을 통해 강남 일대 학원가 강사들에게서 주문을 받고 각종 위조학위 증명서를 건당 150여만 원에 팔아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브로커들은 해외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금까지 파악된 브로커의 거래 정황을 볼 때 학위 위조 건수가 수백 건은 될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일대 학원 강사 2800여 명의 학력 자료를 교육청에서 받아 해당 대학 졸업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또 대입 학원들이 밀집한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로 조사 범위를 확대했다.

동작경찰서 관계자는 “노량진 학원 강사들을 대상으로 가짜 학력 수사를 시작했다”며 “수사 범위를 한정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