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밭이 많은 지역에는 폭풍이 잦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옥수수 같은 작물은 일반적인 풀보다 공기 중으로 훨씬 많은 수분을 증발시켜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대기를 이동하게 만든다는 것. 미국과 캐나다의 기상학자들은 이 때문에 물의 순환이 활발해지고 강우 패턴이 변하며 심한 경우 폭풍까지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2001년 미국 미네소타 주에서 생긴 토네이도가 옥수수밭에서 증발된 습기에서 에너지를 공급받았다는 연구가 있다. 또 도시와 농경지역에서 수증기가 응결하는 온도가 다르다는 조사도 나왔다. 날씨와 농사 사이에 상호작용이 일어난다는 옛말이 과학적으로 입증될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