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9차 조사 때 7.6%였던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대선주자 선호도가 이번 10차 조사에서는 8.9%로 나타났다.
손 전 지사는 광주·전남북에서 15.6%를 얻었다. 9차 조사 때 이 지역에서 손 전 지사에 대한 선호도는 19.1%였다. 손 전 지사는 서울(10.0%), 인천·경기(11.4%), 대전·충청(12.3%)에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비(非)한나라당 대선주자만을 대상으로 한 ‘범여권 대선후보 선호도’는 손 전 지사가 25.8%였고,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6.9%, 조순형 중도통합민주당 의원 5.9%, 이해찬 전 국무총리 5.1%,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4.9%, 한명숙 전 총리 3.9%순이었다. 26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조 의원은 이번 조사부터 포함시켰다. 9차 조사 때는 손 전 지사 27.2%, 정 전 의장 9.0%, 한 전 총리 5.4%, 이 전 총리 5.1%, 유 전 장관이 4.4%였다.
‘범여권의 대통합신당 창당이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불가능할 것’이라는 대답은 46.5%로 ‘가능할 것’이라는 답변(37.0%)보다 10%포인트가량 높았다. 14일 9차 조사 때에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응답이 46.2%, ‘가능할 것’이라는 응답이 38.2%였다.
이번 조사에서 열린우리당 지지자는 대통합신당 창당이 가능할 것(43.1%)이라는 응답자와 불가능할 것(44.0%)이라는 응답자 수가 거의 비슷했다. 중도통합민주당 지지자는 가능할 것이라는 사람이 63.9%로, 불가능할 것(23.5%)이라는 사람보다 훨씬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8.6%는 대통합신당이 창당되더라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대통합신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18.7%, ‘그때 가봐서 결정하겠다’는 응답자는 13.8%로 둘을 합해도 30% 남짓이었다.
열린우리당 지지자 중에서도 37.0%가 ‘대통합신당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열린우리당 지지자 중 대통합신당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사람은 33.5%. 중도통합민주당 지지자는 49.3%가 대통합신당을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DJ 대선개입 바람직 안해” 74.8%▼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선 개입 논란에 대해서는 국민 10명 중 7명꼴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범여권 대통합 촉구 및 아들 홍업 씨의 민주당 탈당 등으로 김 전 대통령의 대선 개입 논란이 일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4.8%가 ‘전직 대통령의 대선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답했다.
‘원로정치인의 정치적 의사 표시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응답한 국민은 20.1%에 불과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이 50%대의 지지율을 유지했다. 한나라당은 51.1%를 기록해 7월 14일 9차 조사 때와 지지율이 같았다. 한나라당은 6월 30일 조사에서도 52.2%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어 민주노동당 12.3%, 열린우리당 9.7%, 중도통합민주당 6.3%, 국민중심당 0.9% 순이었다.
‘현재 노무현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1.3%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9.4%였고,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21.9%였다. 반면 ‘매우 잘하고 있다’는 2.5%, ‘대체로 잘하고 있다’는 26.4%로 28.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여론조사 자료 게시판 바로가기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