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센터(KRC)의 2007년 대통령선거 관련 10차 여론조사에서 전국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38.3%, 박근혜 전 대표는 25.0%로 나타났다.
이 전 시장의 선호도는 20대 이하(44.9%), 서울(45.7%) 부산·울산·경남(43.2%), 학생(46.7%)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박 전 대표는 50대 이상(34.7%), 대전·충청(34.8%) 대구·경북(40.8%), 농림수산업(44.6%)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한나라당 대선주자만을 대상으로 한 ‘한나라당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이 전 시장은 43.3%, 박 전 대표는 36.3%를 나타냈다.
이 전 시장은 5월 30일 본보 6차조사의 한나라당 대선후보 선호도에서 51.9%를 기록한 뒤 50.3%(7차)→48.9%(8차)→44.5%(9차)로 나타났다. 박 전 대표는 같은 기간 32.5%(6차)→32.3%(7차)→33.3%(8차)→36.4%(9차)로 이어지다 이번 조사에서는 9차 조사와 변화가 거의 없었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의 한나라당 대선후보 선호도는 이 전 시장 49.1%, 박 전 대표 42.5%를 나타내 14일 9차 여론조사(이 49.3%, 박 40.6%)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경선에서 누가 대통령 후보가 될 것 같은가’와 ‘12월 대선 경쟁력이 누가 높다고 보는가’ 항목에서 이 전 시장은 모든 지역에서 박 전 대표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한나라당 대선후보 선호도에서 박빙을 기록한 대구·경북(이 42.8%, 박 42.7%)에서도 이 전 시장은 각각 45.6% 대 33.9%(누가 되나), 49.5% 대 34.1%(대선 경쟁력)로 박 전 대표를 앞섰다.
현재 선호하는 후보가 향후에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45.5%, ‘없다’는 43.7%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가능성 있다’(38.4%)가 ‘가능성 없다’(54.8%)보다 적은 반면 열린우리당 지지층에서는 ‘가능성 있다’(54.2%)가 ‘가능성 없다’(31.8%)보다 많았다. 20대 이하(65.5%), 광주·전남북(51.8%), 학생층(63.5%)에서는 선호 후보를 바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시장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 박 전 대표와 손 전 지사의 가상대결 결과는 9차조사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이 전 시장과 손 전 지사의 가상대결에서 이 전 시장은 거의 모든 계층에서 우세했지만 열린우리당과 중도통합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손 전 지사가 각각 51.6% 대 39.1%, 51.0% 대 39.5%로 앞섰다.
박 전 대표와 손 전 지사의 가상대결에서도 박 전 대표가 대부분의 계층에서 우세했지만 광주·전남북(박 24.4%, 손 54.0%) 및 한나라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 지지층에서는 손 전 지사가 우세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한나라 경선 방식
한나라당 경선은 8월 19일에 실시되는 선거인단 18만5189명의 투표 결과와 일반인 여론조사를 합산해 대선후보를 결정한다. 선거인단은 대의원 20%(4만6197명), 당원 30%(6만9496명), 비당원 30%(6만9496명)로 구성된다. 여론조사 반영비율 20%는 4만6197명에 해당한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는 대의원 당원 비당원 선거인단의 유효투표율을 합산해 나눈 평균치를 적용해 반영한다. 예를 들어 3개 부문 평균 투표율이 50%라면 여론조사에서는 4만6197명의 50%인 2만3099표(소수점 이하 반올림)만 결과에 반영하는 것. 2만3099표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경선후보별 지지율에 따라 나눠 갖게 된다. 여론조사에서 1위 후보가 50%를 얻었다면 1만1550표를 가져가는 것이다. 구체적인 여론조사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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