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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이주여성 무료운전교실’ 전국 확대될 듯

입력 | 2007-08-03 05:34:00


충남경찰이 이주 여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무료 운전교실이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자체적으로 시행 중인 이주 여성 무료 운전교실인 ‘드라이빙 클래스’에 대한 운영 현황과 동영상 자료 등을 보내달라고 경찰청에서 요청해 왔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이택순 청장이 드라이빙 클래스의 취지가 좋다며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할 것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이빙 클래스는 한국으로 시집 온 외국인 여성들이 운전면허를 딸 수 있도록 매주 일요일 무료 강습을 해 주는 프로그램. 그동안 무료 강습을 받은 이주 여성 11명이 지난달 24일 예산운전면허시험장에서 학과시험을 치러 합격했다. 이 프로그램은 5월부터 아산경찰서 외국인인권보호센터가 맡아 시범적으로 운영해 왔는데 호응이 좋아 충남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그간 이주 여성들은 생활 형편과 의사소통이 어려워 운전면허를 딸 엄두를 내지 못했다”며 “국내 거주 외국인 1% 시대를 맞아 다문화 사회의 정착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