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적을 공부하기 위해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 다녀왔다. 한국인 관광객이 적잖았다.
그런데 한국 관광객이 이 나라 문화유산 훼손에 일조하고 있음을 눈으로 확인했다. 유적 몇 군데에서 한국어 낙서가 두드러져 보이는 것이었다. 무척 당혹스러웠다. 그곳이 신라나 백제, 고구려의 유적이었어도 그렇게 낙서를 했을까? 등산을 하다가 바윗돌에 페인트로 낙서를 하거나 돌을 파서 낙서해 놓은 것은 자주 보았지만, 멀쩡한 유적에 낙서를 한 것은 보지 못했다.
외국의 역사 유적은 넓게 보면 인류 전체의 공동 문화유산이다. 해외 관광을 가서 유적을 훼손하는 행위는 절대 삼가야 한다.
김일락 서울 금천구 시흥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