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라틴 아메리카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여파로 멕시코 증시가 불안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브라질 금융그룹 이타우의 발터 멘데스(사진) 주식운용본부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악재가 실물경제로 확대되면 외채 비중과 대미(對美) 수출 의존도가 높은 멕시코의 증시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멘데스 본부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중남미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국가별 외채 비중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멕시코와 달리 외채 비중이 낮고 기업 실적이 좋은 브라질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남미 이외 지역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국가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터키를 꼽았다.
이타우그룹은 시가총액 621억 달러 규모의 중남미 최대 금융회사로 은행, 증권, 자산운용사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3300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타우그룹은 6일 대우증권과 브라질 증시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