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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메이저 첫 우승 오초아-페테르손-커 “가을의 키스는 경주에서…”

입력 | 2007-08-08 03:07:00


올가을 열리는 2007하나은행 코오롱 챔피언십은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정규대회. 2002년 CJ나인브릿지클래식으로 출범한 뒤 지난해부터는 타이틀 스폰서가 바뀌었다.

명색이 LPGA투어지만 최근 몇 년간은 세계 정상급 스타들의 외면 속에 ‘국내 잔치’로 끝난 게 사실이다.

10월 19일 경주 마우나오션CC에서 개막되는 올해 대회에는 주목할 스타들이 출전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대회 주최 측에 따르면 우선 올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한 세계 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출전한다.

오초아가 국내에서 열리는 LPGA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2004년 CJ나인브릿지클래식 때 공동 4위를 차지한 뒤 3년 만이다.

오초아를 비롯해 올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안은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크리스티 커(미국) 등 올해 처음으로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3명의 강호가 국내 팬 앞에 나선다.

시즌 4승에 벌써 시즌 상금 229만9090달러를 기록한 오초아는 이런 기세라면 2002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웠던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286만3904달러)마저 갈아 치울 것으로 보이며 국내에서 새 역사를 쓸 가능성이 높다.

커는 5월 한국여자오픈에도 출전한 단골손님이며 당시 국내에서 구입한 퍼터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이뤄낸 인연도 있다.

지난달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151개 대회 만에 첫 승을 올린 ‘바비 인형’ 내털리 걸비스(미국)도 한국을 찾아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 같다.

이 대회는 초대 챔피언 박세리(CJ)를 시작으로 안시현, 박지은(나이키골프), 이지영(하이마트), 홍진주(SK에너지)가 연이어 정상에 오르며 ‘한국인 챔피언’의 전통을 이어왔다.

안시현 이지영 홍진주는 이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LPGA투어에 직행했다.

이미 올 시즌 LPGA투어 몇 개 대회에 출전해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은 신지애(하이마트), 지은희(캘러웨이), 안선주(하이마트)의 ‘토종 3총사’도 신데렐라를 꿈꾸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