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35·사진)가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첫 외국인 투수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한다.
리오스는 6일 현재 다승과 평균자책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으며 탈삼진에서도 선두인 한화 류현진을 바짝 쫓으며 2위를 마크하고 있다.
리오스는 5일 LG와의 경기에서 6실점 했지만 올 시즌 4번의 완봉승을 포함해 14승 4패로 최고의 페이스를 보이며 다승왕 타이틀 획득이 유력하다. 2위인 SK 케니 레이번(12승)은 제구력 난조로 2군으로 강등됐고 류현진(10승)은 최근 3경기에서 2패를 당하는 등 페이스가 주춤한 상태. 역시 10승을 기록 중인 현대 김수경도 리오스와는 4승 차로 벌어져 있다.
리오스는 평균자책도 1.78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한화 정민철이 2.85로 1점 차가 넘는다. 3위인 LG 박명환은 3.07이다.
리오스는 탈삼진은 108개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1위 류현진(122개)과는 14개 차. 월별 탈삼진 개수에서 리오스는 4월 17개, 5월과 6월 각 29개, 7월 26개 등으로 꾸준한 반면 류현진은 4월 38개에서 5월 33개, 6월 27개, 7월 21개로 줄고 있어 리오스의 추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투수 트리플 크라운은 선동렬 삼성 감독이 해태(현 KIA) 시절이던 1986년과 1989∼1991년 등 혼자 4차례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 류현진(18승, 평균자책 2.23, 탈삼진 204개)이 15년 만에 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