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의 고장’ 경북 영덕군이 하늘과 바다를 연결하는 관광상품 개발에 나섰다.
영덕군은 7일 병곡면 송천리 송천강 둔치에 길이 500m, 폭 20m의 초경량 비행기 활주로를 완공했다.
이곳은 산을 배경으로 대진, 덕천, 고래불해수욕장 등이 시원하게 펼쳐져 항공 스포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
영덕군은 이 활주로에서 10∼12일 ‘2007 경북 방문의 해, 영덕 방문의 날’ 기념행사로 초경량 비행기 40대와 동력 패러글라이딩 80대가 참가하는 전국 항공스포츠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초경량 비행기는 1인승 무게 150kg, 2인승 225kg 이하인 비행장치. 비행기를 비롯해 패러글라이딩, 행글라이딩, 열기구 등이 포함된다.
고운 모래가 8km가량 이어진 고래불해수욕장 옆에서는 민간 업체인 고래불항공이 수년 전부터 비행을 하고 있다.
영덕군 우영달 지역계획담당은 “활주로에 잔디를 깔아 언제든지 비행기가 뜰 수 있도록 했다”며 “관광객이 초경량 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동해를 감상하는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영덕군은 또 영덕읍 창포리 풍력발전단지 안 1500m² 터에 올해 11월까지 공군본부가 제공하는 수송기와 전투기 등 5대를 전시하는 항공기 테마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활주로 조성을 위해 행정자치부에서 특별교부금 10억 원을 받아 낸 김병목 영덕군수는 “강구항에 있는 해양경찰청 조정면허시험장 등 동해를 활용한 해양 레저시설을 대폭 강화해 육해공 ‘입체 관광’의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