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 회담 발표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가운데), 김만복 국정원장(오른쪽), 이재정 통일부장관이 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사실을 발표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은 오는 28∼30일 평양에서 개최된다. (연합뉴스)
김만복 국가정보원장과 김양건 통일전선 부장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왼쪽)과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지난 5일 남북정상회담에 합의한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노무현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간의 남북정상회담이 오는 28일부터 평양에서 열린다. 사진은 노대통령과 김위원장의 최근 모습을 합성한 사진. 연합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이 오는 28∼30일 평양에서 개최된다.
남북 양측은 8일 오전 10시 이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김만복 국정원장, 이재정 통일부장관의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혔고, 북한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개최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 ‘남북정상회담 합의내용과 향후 계획’ 정부 발표문 전문
- 남북정상회담 정부 당국자 문답
김만복 국정원장은 이날 발표에서 "지난 2~5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극비리에 북한을 2차례 방북, 북한의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을 만나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노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고 밝혔다.
김 원장은 "7월초 우리측은 남북관계 진전 및 현안 사항 협의를 위해 김만복 국정원장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간의 고위급 접촉을 제안했고, 북측은 이에 대해 7월29일 김양건 통전부장 명의로 '8월2∼3일 국정원장이 비공개로 방북해 줄 것'을 공식초청해왔다"고 밝혔다.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은 지난 5일 김만복 국정원장과 북한 통일전선부 김양건 부장 사이에 이뤄진 제2차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의제와 관련 앞으로 북측과의 실무 접촉을 통해 설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지지 않고 노대통령이 방북하는 이유에 대해 김만복 국정원장은 "북축이 회담 장소로 평양을 원했으며 정부는 회담장소는 어디라도 좋다는 입장이었던 만큼 북측의견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대선 4개월을 앞두고 이뤄지는 남북정상회담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뤄졌으며 정치적 어젠다도 없다는 지적에 대해 김원장은 "국내 정치와는 무관하며 정부는 언제든 남북정상회담에 응한다는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남북정상회담 추진이 극비리에 이뤄진 것과 관련한 뒷거래 의혹이 있을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추진 자체는 비밀리에 이뤄졌지만 어떠 뒷거래도 있을 수 없으며 모든 것이 투명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남북정상회담이 오는 28일부터 열린다는 소식에 외교 전문가들은 남북한과 미국,
중국을 엮는 4자 정상회담 추진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화보]8월 28일 평양남북정상회담 개최발표
다음은 합의문 전문.
대한민국 노무현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합의에따라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노무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남북 정상 상봉은 6.15 공동선언과 우리 민족 정신을 바탕으로 남북관계를 보다높은 관계로 확대 발전시켜 한반도 평화와 민족공동 번영과 조국통일의 새로운 국면열어나가는데 중대한 의의가 있다.
쌍방은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접촉을 조속한 시일하에 개성에서 갖기로 했다.
2007년 8월5일 상부의 뜻을 받아들여 남측의 김만복 국정원장, 상부의 뜻을 반들어 통일전선부 김양건 부장이 합의했다.
다음은 중앙통신이 전한 정상회담 합의서 전문.
대한민국 노무현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합의에따라 오는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노무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남북 정상분들의 상봉은 역사적인 6.15 남북공동선언과 우리 민족끼리 정신을 바탕으로 남북관계를 보다 높은 관계에로 확대 발전시켜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공동의 번영, 조국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가는데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게 될 것이다.
쌍방은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접촉을 조속한 시일안에 개성에서 갖기로 하였다.
2007년 8월 5일
상부의 뜻을 받들어 남측 국가정보원 원장 김만복
상부의 뜻을 받들어 북측 통일전선부 부장 김양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