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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정부 당국자 문답

입력 | 2007-08-08 11:45:00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김만복 국정원장,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8일 청와대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제2차 남북정상회담개최 사실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다음은 문답내용.

-개최 의의를 설명해줬는데 핵심 의제가 빠져있다. 조율 안됐을지 모르지만 핵심 의제를 설명해 달라. 4자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 평화체제 선언에 관해 논의될 거 같은데 남북정상회담에 이 의제가 포함되어 있는가?

"(이재정 통일부장관) 남북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는 북측과 준비 접촉을 통해 충분히 조율해 나갈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의제인가를 말하는 것은 어렵지만 이 의제가 구체화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 의제 설정과정에서는 자문단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차 정상회담 때 답방하겠다고 했는데 회담 장소가 또 다시 평양으로 정해졌다. 답방이 아니라 평양에서 개최되는 이유는…?

"(이 장관) 그동안 발표에도 있었지만 남북정상회담의 문이 열려 있다. 우리측은 장소와 시기문제에 있어서도 공개적으로 언제 어디서 개최하든 좋다. 북측이 평양을 제의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잘 모시기 위해서는 평양이 가장 적절한 장소가 되겠다고 해서 노무현 대통령이 평양에 갈 것을 결심했다."

-회담시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28일부터 30일까지 남북정상회담 시기가 9월초 예정된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일정을 합의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반도 4강과의 조율과정이 어땠는지, 그리고 에너지부문 워킹그룹 회담이 열리고 6자 프로세스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와의 연속성은…?

"(백종천 외교안보실장) 정부는 그동안 외교적 관계에서 자연스럽게 주변 4강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인식에 대해 공감대가 있었다. 우리 입장은 6자 회담 진전과 남북관계 진전을 선순환적으로 연결,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도 선순환적인 입장에서 나온 자연스러운 것이다."

-7년만에 2차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됐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대선을 4개월 앞두고 대선정국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

"(백종천 안보실장) 정부는 정상회담이 남북관계 발전과 북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시기라면 언제든지 한다는 입장이었다. 따라서 이번에는 2·13 합의 초기 단계에 진입하면서 자연스레 결정된 것이다. 국내 정치상황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이다."

-2000년 6월 1차 정상회담에서는 정치적 뒷거래 의혹 등이 나오면서 참여정부 초기 특검 수사로 이어졌는데, 이번에는 뒷거래 의혹이 없었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김만복 국정원장) 남북간에는 여러 가지 채널이 있다. 비공개 채널도 있다. 정상회담 추진해 나감에 있어서 공개, 비공개 채널이 다 활용이 됐으나 아주 투명하게 진행이 됐다. 그 부분에 관해서는 참여정부 정신이 그대로 살아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해 구체적 합의문이 나오나?

"(백종천 안보실장) 방금 말씀 드린 대로 정상회담 의제는 앞으로 북측과 협의하고 상의하는 과정에서 구체화되기 때문에 지금 말씀드리기는 빠르다. 앞으로 합의되면 적절한 시기에 언제든지 보고 드리도록 하겠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