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 주말이면 어김없이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나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화제다.
부산환경공단 본부 하수정비팀 9명의 직원들로 구성된 ‘공생봉사단’이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6월 1일 “의미 있는 일을 한번 해 보자”며 의기투합해 봉사단을 만들었다.
‘더불어 함께 사는 복지공동체 조성’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주1회 사회복지시설의 환경정비 및 시설청소에 나서고 있는 이들이 그동안 찾아간 시설은 양정재가노인복지센터, 사회복지시설 박애원, 북구 평화의 집, 사상구 장애인사회복지관, 사회복지시설 동성원 등 12군데에 이른다. 연말까지 50개소의 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들은 건물 외벽 청소에서부터 우수 및 오수관 청소, 고층 유리창 청소, 퇴적물 제거 등 어려운 이웃이 필요로 하는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복지시설의 아이들과 친구가 되기도 하고 어른들의 말동무가 되는 것은 기본이다.
“주변의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등 사회의 약자를 위해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칠 생각입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김성환 하수정비팀장의 각오다.
봉사단원 하영국(33) 씨는 “처음엔 피로가 누적되고 개인생활이 없어 가족들의 불만이 컸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한다는 뜻을 가족들도 흔쾌히 받아들여 지금은 쉴 틈 없이 뛰고 있다”며 흐뭇해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