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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신용거래 후폭풍 주의보

입력 | 2007-08-20 03:05:00


신용경색 우려로 세계 증시가 출렁이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가 주가의 추가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용융자 상위 9개 증권사 기준으로 주식 계좌의 주가 총액이 담보유지비율(보통 대출금액의 130%)을 밑도는 계좌(담보부족계좌)는 16일 현재 4371계좌 337억 원으로 조사됐다.

17일 하루 동안 개인들이 순매입(매입액에서 매도액을 뺀 것)한 액수가 4800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아직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고 증권업계는 분석한다. 하지만 이들 담보부족계좌를 갖고 있는 투자자들이 3, 4일 안에 부족한 담보비율을 채우지 못하면 증권사들이 임의로 낮은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는 반대 매매가 일어나 주가지수가 일시에 하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주가가 더 급락하면 담보유지비율이 대출금의 100% 미만인 이른바 ‘깡통계좌(무담보계좌)’가 속출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반대 매매가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20, 21일경이 신용거래의 ‘후폭풍’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주가 급락으로 담보부족계좌가 늘긴 했지만 올 6월부터 정부 권고로 신용거래를 제한해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체 신용융자 잔액은 올 6월 7조105억 원까지 늘었지만 정부 규제로 16일 현재 4조9711억 원으로 줄었다.

주요 증권사의 담보부족 계좌 현황 (단위: 억 원)증권사담보부족 계좌 수(개)담보부족 금액신용융자 잔액대우 1290884561동양종금 406431748한국투자 360404822굿모닝 300393412미래에셋 129342877현대 545324747대신 569263921우리투자 392263550삼성 38094751키움 미공개2528합계43713373조692116일 현재. 자료: 각 증권사 및 코스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