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계열사인 로템이 브라질에서 1억6000만 달러(약 1520억 원)짜리 무인운전전동차(사진) 수주 계약을 따냈다.
로템은 최근 브라질이 발주한 전동차 계약을 잇달아 따내면서 전동차 시장에서 브라질 시장 점유율 1위를 확실히 굳혔다.
로템은 지멘스와 공동으로 브라질 상파울루 지하철 4호선의 민간투자사업자인 비아쿠아트루에 무인운전전동차 84량과 운영 시스템을 공급하는 일괄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로템은 2009년 8월까지 전동차를 공급하고 지멘스는 신호 및 통신 설비를 담당한다.
이번에 수주한 전동차는 완전 무인 운전이 가능한 최신 차량으로 상파울루 시민의 통근용 차량으로 사용된다.
로템 측은 “이번 계약을 수주함으로써 앞으로 전동차 90량을 추가 발주하는 상파울루 2단계 지하철 사업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로템 관계자는 “2004년에 리우데자네이루에 전동차 80량을 공급한 데 이어 이번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브라질 전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66%로 1위에 올라섰다”고 덧붙였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