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술관 큐레이터들의 모임인 한국큐레이터협회가 18일 출범했다.
한국큐레이터협회 창립 준비위원 20여 명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르코미술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박래경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을 초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부회장은 독립 큐레이터인 장동광 씨와 부산시립미술관 학예실장인 박천남 씨가 맡았다. 준비위원들은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미술평론가 이구열 씨, 오광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을 고문으로 위촉했다. 현재 회원은 창립에 참여한 20여 명.
출범 취지는 큐레이터들의 직업적 주체성을 확립하고 성숙한 미술관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1년 전부터 준비를 해 왔지만 최근 신정아 씨의 학력 위조 사건과 맞물리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아왔다. 앞으로 협회는 큐레이터의 자질 향상과 전문성 강화, 기획 및 연구 성과의 공유, 학술대회 개최 및 전문 학회지 발간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큐레이터협회의 정회원 자격은 국공립 미술관 및 문화관광부 등록 미술관에 5년 이상 근무하고 있거나 근무 경력이 있는 큐레이터. 준회원은 3년 이상 경력이 있어야 한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