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별세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는 주말인 18, 19일에도 각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18일 낮 12시 25분경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정몽준 의원 등과 고인의 생전 모습, 남북 정상회담 등에 대해 30여 분간 대화를 나눴다. 박 후보는 문상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단지 문상하러 왔다. 경선 관련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만 밝혔다.
같은 날 한덕수 국무총리, 이재정 통일부 장관,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 이해찬 전 국무총리,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도 조문했다.
19일에도 손학규 전 경기지사, 조순형 민주당 의원, 문희상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남중수 KT 대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등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김대유 대통령경제정책수석비서관, 닝푸쿠이(寧賦魁) 주한 중국대사 등도 모습을 보였다.
‘삼성가(家) 3세’인 이재용 전무는 이날 오후 조문을 마친 뒤 ‘현대가 3세’로 고인의 손자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빈소 옆방에 마련된 VIP 접객실에서 담소를 나누는 등 친밀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