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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초이 130m ‘쾅’… 호랑이 7연패 ‘끝’

입력 | 2007-08-20 03:05:00

“아웃이야!” 한화에 4-0으로 앞선 4회 초 무사 1, 2루에서 리드 폭이 컸던 두산 2루 주자 채상병(왼쪽)이 이종욱의 타석 때 한화 포수 신경현의 견제 송구를 받은 유격수 김민재에게 태그 아웃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KIA, 12안타 폭발 SK제압… LG, 7회 6득점 삼성 울려

두산 선발 이승학(28)은 ‘제2의 박찬호’를 꿈꿨다. 2001년 계약금 120만 달러를 받고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에 입단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았다. 이승학은 지난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 스크랜턴에서 8승 9패에 평균자책 4.35를 기록한 뒤 올해 4월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계약금 2억 원, 연봉 1억 원을 받고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192cm, 105kg의 우람한 체구에서 뿌리는 140km 중반대의 직구와 변화구가 그의 주무기.

이승학은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18일 현재 3승 무패에 평균자책 1.62로 한국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무패에 평균자책은 0.00이었다.

이승학은 19일 한화와의 대전 원정경기에서 최고 146km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6이닝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4승째를 거뒀다.

두산은 2회에만 김현수의 좌중간 2루타 등 4안타와 볼넷 1개를 묶어 4득점하며 이승학의 어깨를 가볍게 해 줬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선두 SK에 5.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KIA는 광주 홈경기에서 모처럼 12안타 등 타선이 폭발하며 올 시즌 첫 60승을 노리던 선두 SK를 9-2로 꺾고 7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0-1로 뒤진 1회 무사만루에서 장성호의 싹쓸이 2루타로 3득점했다. 이어진 무사 2루에서 ‘빅초이’ 최희섭은 상대 선발 김원형의 4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짜리 2점포(4호)를 터뜨렸다.

5위 LG는 3위 삼성과의 잠실 경기에서 3-8로 뒤진 7회 박경수의 2루타 등 3안타와 볼넷 4개를 묶어 6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LG는 9-8로 이겨 4연패에서 벗어났다.

6위 롯데는 7위 현대와의 사직 홈경기에서 로베르트 페레즈의 솔로홈런(2호) 등 13안타로 4-2 승리를 거뒀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18일 전적

S K 6-2 KIA현대 2-1 롯데

삼성 2-1 LG한화 8-5 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