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는 23일 오후 2시 경기 용인시 죽전캠퍼스 본관 회의실에서 인사위원회를 열고 학력위조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옥랑(62.여) 산업경영대학원 주임교수의 파면을 징계위원회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신현기 교무처장은 "인사위는 김씨가 석, 박사는 물론 중고등학교 학력까지 허위로 꾸민 것으로 판단해 23일 학교법인 징계위에 김씨의 파면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처장은 "김씨가 이번 2차 인사위에 불참해도 '소환통보를 2차례 거절하면 본인소명 없이도 징계할 수 있다'는 교내 규정에 따라 김씨의 징계를 논의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인사위는 결정 내용을 총장의 결재를 거친 뒤 징계위에 올리며 징계위는 이를 토대로 김씨에 대한 징계를 확정하게 된다.
김씨는 지난달 건강문제 등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최근 학력위조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난 9일 열린 1차 인사위에서 사직서 수리를 거부당했다.
신 처장은 9월부터 가을학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김씨의 파면 처리는 이달 안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씨는 1997년 성균관대 석사과정에 입학하면서 학부 졸업 학교로 미인가 대학인 퍼시픽 웨스턴(Pacific Western) 대학의 졸업장을 제출했으며 이후 2000년과 2004년 각각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이달 초 자신의 학력위조 의혹이 언론보도를 통해 제기되자 일본으로 출국해 돌아오지 않고 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