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끝나고 곧 2학기가 시작된다. 학원가에서는 새 학기를 겨냥해 새로운 강좌를 마련하고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주변에 학원은 많지만 어떤 학원에 보내야할지 선뜻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웃에게 물어보기도 하지만 사람마다 반응이 제각각이다. 최근에는 학원강사들에 대한 학력 검증이 진행되고 있어 과연 학원에서 내세우는 강사의 학력이 진짜인지도 신경이 쓰이기 때문에 학부모로선 학원을 고르기 더욱 어렵다. 무조건 사교육에 매달릴 것은 아니지만 믿을 수 있는 학원이라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새 학기를 맞아 학원 선택 요령을 알아본다.》
○ 강사를 먼저 살펴라
학원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강사의 자질이다. 일단 강사 프로필을 세부적으로 공개하는 학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프로필 공개를 거부하는 학원은 1차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 학원이 우수하다면 강사들을 굳이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학원 광고물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학원 관계자들은 “학원 강사의 이력에 출신 대학이 나오지 않았다면 명문대가 아닌 경우”라며 “명문대 출신자라고 해도 학과를 표시하지 않았다면 가르치는 과목과 전공이 다를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한다.
지나치게 온라인 평가에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일부 학원 강사는 자신을 띄우기 위해 아르바이트 학생을 동원해 온라인 강의 수강자 수를 늘리고 댓글 등을 조작해 허위 과대광고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 학원비와 환불규정을 체크해라
학원비가 다른 곳에 비해 비싼지, 환불규정은 철저한지에 대해 파악하는 것도 좋다.
몇몇 학원은 학부모와 수강생이 학원비 관련 규정을 잘 모른다는 이유로 횡포를 부리는 것이 사실이다.
서울 강남지역의 경우 강남교육청이 운영하는 ‘학원비 체험서비스’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강남교육청 홈페이지(www.knen.go.kr) 서비스 코너에 접속해 △학원 종류 △납부수강료 △1일 교습시간 △교습횟수 등을 입력하면 적정 학원비가 자동으로 계산된다.
자동 산출된 적정 학원비와 실제 학원비의 차이가 클 경우 이 서비스와 연계된 신고 센터에 신고할 수도 있다.
이인자 유웨이에듀 홍보팀장은 “학원비가 적정하고 환불규정이 잘 마련된 곳은 기본적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을 배려하는 마인드를 갖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교통 여건이 좋은 학원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학원에 다니는 기간은 짧게는 1개월에서 길게는 1년을 넘기도 한다. 학원이 너무 멀면 통학에 시간을 많이 빼앗기므로 가급적 가까운 곳이 낫다.
교통이 편리한 곳은 건물 시세나 임대료가 높기 때문에 학원의 경영상태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