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내일의 월드스타 찾아라” 빅리그 스카우트들 총출동

입력 | 2007-08-21 03:03:00


17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은 스카우트들의 전쟁터다. ‘미래의 스타’를 일찌감치 점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천문학적인 액수의 연봉을 받는 선수로 성장하기 전에 미리 보석의 원석을 캐듯 선수들을 발굴해 구단으로서는 ‘횡재’를 할 수 있는 기회다.

스페인-온두라스, 아르헨티나-시리아전이 열린 19일 울산종합운동장. 스페인 이탈리아 잉글랜드의 유명 프로축구팀 스카우트들이 모였다.

잉글랜드에서 왔다는 한 스카우트는 매우 낮은 목소리로 “리버풀, 미들즈브러 등 잉글랜드에서만 4개 팀의 스카우트가 이 경기를 보러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이 어디 소속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탈리아에서 왔다고만 밝힌 스카우트는 “제발 다른 사람에게 질문해 달라. 주변에 있는 사람 대부분이 스카우트다”며 자리를 피했다. 주변에는 10여 명의 외국인이 앉아 있었다.

이들은 자신들이 누구를 살펴보고 있는지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특정 선수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노출될 경우 다른 팀에 그 선수를 빼앗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는 브라질의 룰리냐(코르시안스)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AC 밀란(이탈리아) 등 명문 구단의 영입 표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