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스타 다니엘 헤니가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공개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다니엘 헤니는 20일 오후 서울 광장동 멜론 악스홀에서 열린 영화 ‘마이 파더’(감독 황동혁, 제작 시네라인(주)인네트)의 시네마 콘서트에서 함께 참석한 배우들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한국어로 ‘또박또박’ 감사 인사를 나눴다.
영화 ‘마이 파더’는 친부모를 찾기 위해 주한미군이 되어 한국을 찾은 입양아 ‘제임스’(다니엘 헤니)와 사형수인 아버지(김영철)의 안타까운 만남을 그린 감동 드라마.
극중 ‘제임스’의 군대 동기 ‘요섭’으로 분한 김인권은 “영화 속 모든 영어 대사 연기를 다니엘 헤니에게 배웠다”며 “대신 전 그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줬다”고 강조했다. 이에 다니엘 헤니는 “김인권 씨”라고 정확한 한국어로 발음한 뒤 “친구처럼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너무 재밌게 해줘서 고맙다”고 화답했다.
다니엘 헤니는 또 중견배우 김영철을 따스하게 바라보며 남다른 고마움을 표시했다. “선생님의 눈을 바라보고 있으면 눈빛이 너무 슬퍼 쉽게 눈물을 흘릴 수 있었다”는 그는 “저를 아들처럼 생각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며 열심히 연습한 한국어로 못다 한 마음을 전한 것.
시종일관 영어로 얘기하던 다니엘 헤니의 갑작스러운 한국어 멘트에 순간 놀란 표정을 지은 김인권과 김영철은 진한 우정의 포옹으로 끝을 맺으며 무대 위를 훈훈하게 만들어 객석의 우렁찬 박수갈채를 받았다.
‘로맨틱 가이’에서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온 다니엘 헤니의 변신이 기대되는 ‘마이 파더’는 9월6일 개봉한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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